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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for sama' (사마에게)

감독: Waad Al-Khateab

 

 

시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난중일기.

정부에 맞서는 과정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한 사람이 찍은 카메라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영화를 발견하고는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영화보다는

감정을 기쁘게 돋우는 가벼운 것을 선호하니까.

 

오랜만에 메말라있던 감정들을 느꼈다.

태아를 기적적으로 살리는 과정에선

절망감이 희망으로 벅차올랐다.

남편이 아내에게 어렵게 구한 감을 줄 때

그 감이 어떤 물건보다도 예뻤다.

 

무참한 공습에

가족과 이웃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가장 큰 희망은

그저 평범한 일상이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런 일상을 사는 우리들은 만족하지 않고

더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바란다는 걸.

 

행복은 잡히지 않는 무지개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해서

잡으려 평생을 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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