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특징 중 하나로
흔히 '도구 사용'을 언급한다. (유인원류도 도구를 사용하니 엄격한 구별은 아니지만...)
칸트는 인간이 존중받을 이유로
'이성적 능력'을 꼽았다.
이는 정답이 아니다.
어쩌면 도구가 인간을 사용하는 것이고,
'이성적 능력'은 인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일 수 있다.
검을 만들었다고?
검 아래 복종했던 수많은 조상들..
그저 물물교환을 용이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뿐인데
돈의 노예가 된 우리..
쉽게 둥지를 튼 새 한 마리가
평생 집 하나 사기 힘든 우리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덫에 걸리면 자기 몸을 물어뜯어서라도
자유를 회복하는 사향쥐는 인간보다 현명하다.
아름다운 나비가 거미줄에 걸리면 무슨 소용인가?
우리는 화려하면 그만이다, 궁지에 빠져있음을 모르니까.
어떻게 살 것인가?
오늘도 Thoreau는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