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JA
검색하기

블로그 홈

JA

bjei.tistory.com/m

bjei 님의 블로그입니다.

구독자
0
방명록 방문하기

주요 글 목록

  • 게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좌절이나 슬픔을 겪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시는 순간만큼은, 눈앞에 놓인 문제가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은 내게 그런 존재다. 지겨움을 느끼면서도 의자에서 뜨기는 싫다. 특히 해야 할 과제가 많거나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는 상황이 생기면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는데, 그때만큼은 다가오는 문제들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게임을 끊고자 한다. 문제를 피하기보다 부딪히고자 한다. 정면으로 싸우고자 한다. 자괴감을 느끼건 무기력함을 느끼건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7. 16.
  • 결정과 합리화 전공이 수학이다. 그럼에도 일 년 전, 진로를 영상 만드는 일로 정했고 본격적으로 일에 착수했다. 주위 사람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를 물었을 땐 '내가 의미가 있다고 여기는 감정과 생각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라며 대답하곤 했다. 물론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 꽤 본질적인 이유라 생각했으나 이것이 단지 합리화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았다. 광고 공모전에 참여하고 실패를 겪으면서 '사람들에게 보기 좋은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서로를 중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에게 보기 좋은 것을 하자니 영상 만드는 일에 흥미가 생기지 않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자니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인정이라는 게 너무나도 큰 것이어서 나는 이 것 없이 일을 해내갈 ..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7. 12.
  • 어떤 가치를 좇을 것인가? 행복이란 무엇일까?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으나 지금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상상에서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편하게 식사를 하며 여유 있게 여가를 즐기고 좋아하는 일에서 성취를 얻는 장면들"이 떠오른다. 사람들은 성공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성공이란 흔히 돈, 명예, 좋은 배우자, 적절한 여가 시간, 덕업 일치 등의 여러 가지를 충분히 만족하는 상황이나 상태를 가리킨다. 우리가 잊고 사는 사실은 위 성공의 요건들은 단지 무언가를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돈 자체를 좋아할 수 없다. 돈으로 살 수 있는 무언가 혹은 돈을 지님으로써 얻는 무언가를 좋아할 뿐이다. 돈을 갖고 있다고 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식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다고 해서 그럴 수 없는 것도 아닌 것이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5. 31.
  • 잘리다. 과외, 한 번 만에 잘렸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 마음이 한동안 따끔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건내는 위로를 내 자신에게는 그러질 못하겠다. 돈이 궁한 것도 아니고 그리 좋은 조건도 아니었던 일인데 거절이 왜이리 뜨거운지 모르겠다. 내 가치가 낮아졌다는 생각이겠지? 그렇지 않은데....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4. 24.
  • Remember 4.16 비바람이 몰아치는 여름밤 희생자를 추모하는데 쓰고 있던 우비가 돌풍에 날려 바다에 빠졌다 냉기를 느끼는 건 비바람을 맞아서일까 체온을 나누던 존재가 물에 빠져서일까 비로소 그날의 슬픔이 와닿기 시작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4. 13.
  • 왜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가 매 선거마다 누가 더 좋은 후보인지가 아닌 누가 덜 나쁜 후보인지를 고른다. 이런 선거를 하는 것이 정치에 온전히 참여하는 것인가? 한 가지 제안하고 싶다. 투표의 선택지를 하나 추가하는 것이다. "나는 이 후보자들중 어느 누구도 지지할 수 없다." 이 선택은 투표를 안하는 무관심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국회를 향한 분노인 것이다. 이 선택지의 비율이 일정 부분 이상이 되면 국회를 다음 선거까지 폐지하고 다른 입법 체계를 고려하자. 우리의 정의를 차악의 손에 넘겨줄 수 있는가? 적극적으로 외치고 싶다. 이자식들 중 어느 누구도 나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될 수 없다고.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4. 11.
  • 시를 쓰고 싶어 길을 걷다 나무를 봤다 꺅꺅거리는 저 청푸른 새는 까치인가? 따뜻한 날씨 적당한 햇살 이번엔 시를 쓸 수 있을 거 같아. 어떻게 표현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예쁘다밖에. 단어를 잊어버렸나봐 아까 본 인터넷 기사는 기억나는데.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4. 7.
  • 알아차림 종종 못난 생각과 행동을 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것을 알아차렸을 때 습관적으로 '이러면 안돼'하고 생각하며 '이러지 말아야지'하고 반대로 행동한다. 하지만 내 본성을 억누르는 것일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오긴 어렵다. 시작을 바꿔보려고 한다, 부정이 아닌 알아차림으로. '이려면 안돼'가 아닌 '이러고 있구나'로.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4. 2.
  • 공부 현시대, 전 세계 유명한 책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고 유튜브같은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왜 나는... 아리스토텔레스보다 똑똑하지 못한걸까?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3. 11.
  • 관계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나요? '가능하다'고 답한다면 커플이 된 수많은 사례들을 들먹이며 친구로 남을 확신이 있냐고 물어볼 것이다. '가능하지 않다'고 답한다면 그것을 인정한 두 남녀는 말을 머뭇거리며 어색해지다 다음부터는 연락도 안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친구라는 네모난 틀에 들어가기 힘든 남녀를 집어넣으려는 노력때문이다. "친구라면 영영 우정이 변질되면 안돼!" 친구를 규정하는 것 자체를 피하고 싶다, 심지어 동성간에도. "너와 나는 친구야" 순간 우리는 그 관계에서 무언가를 바라게 된다. "친구라면 어려울 때 도와줘야 하는거 아니야?" "친구라면 카톡이 끊어지면 안되는 거 아니야?" "친구라면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야지." 각자가 바라는 것이 다르다. 또, 그 기대는 충족되지 않..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3. 6.
  • 소유 가진다는 것은 동시에 가져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옷을 갖는다고 생각해보자. 보풀이 생길까 봐 걱정하지는 않은가? 다른 스타일 한 벌을 갖고 싶지는 않은가? 옷에 노력을 쏟는 만큼 집착은 자라난다. 이내 내가 옷을 가진 것이 아닌, 옷이 나를 가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갖는 것을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면 다음과 같이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다다익선(多多益善), 필요 없으면 뭐 언제든 버리면 되니까 가능하면 많이 가지는 게 좋겠지" 소유는 쌍방향의 관계다. 부와 명성을 갖고자 한다면 동시에 종속된다는 것을 인식하자. 다음과 같이 말하면 소유를 쉽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돈을 갖는다, 지위를 갖는다'가 아닌, '돈과 관계를 갖는다, 지위와 관계를 맺는다.'라고.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3. 1.
  • 내 친구 소로우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특징 중 하나로 흔히 '도구 사용'을 언급한다. (유인원류도 도구를 사용하니 엄격한 구별은 아니지만...) 칸트는 인간이 존중받을 이유로 '이성적 능력'을 꼽았다. 이는 정답이 아니다. 어쩌면 도구가 인간을 사용하는 것이고, '이성적 능력'은 인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일 수 있다. 검을 만들었다고? 검 아래 복종했던 수많은 조상들.. 그저 물물교환을 용이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뿐인데 돈의 노예가 된 우리.. 쉽게 둥지를 튼 새 한 마리가 평생 집 하나 사기 힘든 우리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덫에 걸리면 자기 몸을 물어뜯어서라도 자유를 회복하는 사향쥐는 인간보다 현명하다. 아름다운 나비가 거미줄에 걸리면 무슨 소용인가? 우리는 화려하면 그만이다, 궁지에 빠져있음을 모르니까. 어..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3. 1.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영화 '기생충'은 저에게 별로였습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2. 24.
  • 회귀 배우면 배울수록 결국 알게되는 건 모른다는 것이다. 겸손이 스스로 찾아오고 잊고 있던 하나님을 생각나게 한다. 많은 욕망들을 찾아 세상에 뛰어들었고 그 속에서 배우려 했으나 배움은 모름으로 모름은 겸손으로 겸손은 하나님께로 회귀한다. 내게, 하나님은 도도리표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10. 29.
    문의안내
    • 티스토리
    • 로그인
    • 고객센터

    티스토리는 카카오에서 사랑을 담아 만듭니다.

    © Kakao Corp.